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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주식]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두산중공업
    주식 이야기 2021. 7. 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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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는 회사 바로 두산중공업에 관한 이야기다.
    보통은 주저리주저리 서론을 이야기하다 본론으로 들어갔지만 두산중공업은 일단 회사를 보고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오늘의 주절주절은 중간에 쓰기로 한다.

    <두산중공업 (한국, 티커: 034020)>

    두산중공업 (한국, 티커: 034020)

    삼성전자,현대차 등의 기업들은 딱 사명을 들으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상품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은 회사 인지도에 비해서 도대체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냥 중공업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면 보통 건설기계, 선박 쪽에 치중되어 있기에 해당 산업군으로 분류하기 쉽다.
    사실 맞다, 두산중공업 또한 건설기계, 조선업을 영위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의 사업을 한 단어로 압축하자면 "에너지"다.

    <두산중공업의 주요 사업 분야 from 두산중공업 홈페이지>

    &amp;amp;lt;두산중공업의 주요 사업 분야 from 두산중공업 홈페이지&amp;amp;gt;

    홈페이지에 속지말자, 홈페이지는 회사를 광고하는 사이트이기에 굉장히 부풀림이 심하다.(예를 들자면 문방구는 소매업에 속하지만 동전 초콜릿을 판다는 이유로 코인 거래소로 자신을 표현할 수도 있는 것이 홈페이지다.)

    조금 더 믿을만한 자료는 역시나 매출액이다.

    <두산중공업 매출 비중 from 두산중공업 2018년도 경영실적 >

    두산중공업 매출 비중 from 두산중공업 2018년도 경영실적

    두산중공업은 안타깝게도 지속된 적자로 인하여 2020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서 확인 가능한 최신 연간 사업보고서는 2018년도 자료뿐이다....ㅠ
    위에서 본다면 대부분의 매출이 중공업,인프라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인프라 부분을 담당하는 두산인프라코어는 매각 진행 중(굴삭기를 생산하는 두산밥캣는 남기려는 것 같은데 지분관계가 꽤나 복잡하고 어차피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과 크게 상관은 없으니 대충 생략하기로 한다).

    그러면 두산중공업에게 남는 사업은 중공업이게 된다.


    자 드디어 본론 시작이다.
    두산중공업의 본업은 21년 1분기(법정관리를 마친 후 다시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 IR 자료에서 볼 수 있다시피 대부분 화력, 수력, 풍력 등 에너지 발전 사업에 있다.

    <21년 매출 계획 from IR자료>

    21년 매출 계획 from IR자료


    복잡하던 두산중공업의 사업 구조는 법정관리를 통해 단순화 되었고 이제는 에너지 사업만을 운영한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두산중공업의 여러 에너지 사업 중 가장 메인은 "원자력 발전소"이다.
    우리는 한물간 회사로 알고있지만 두산중공업은 세계 일류의 원자력 발전기술을 보유한 엄청난 Hightech 회사이며 국가의 에너지 관련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회사이다.
    에너지 산업은 군수 산업과 유사하게 정부와의 협력이 매우매우(사실은 전부...) 중요하다.

    두산 그룹을 유심히 뜯어본다면 에너지, 군수, 건설(이 또한 대규모 국가 토목 사업에 주로 참여)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사실 정부의 여러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회사다(개인이 두산을 접할 기회는 야구단, 위브하늘채 말고는 찾기가 어렵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집단인 두산이 거의 뇌사상태로 갔다가 겨우 깨어나 재활 훈련을 하고 있게 된 이유는 주가에서 찾을 수 있다.

    <두산중공업 주가 추이 from 인베스팅닷컴>

    두산 중공업 주가 추이 from 인베스팅닷컴

    두산중공업은 2008년 이후로 지속적인 주가 하락이 있었지만 이는 두산인프라코어, 건설부문의 지속적인 대규모 적자 등의 기업 운영에 있었다.
    거지?!같은 운영을 통하여 감기가 폐렴이 되어 열이 오르락내리락하던 게 2017년 하반기까지의 상황이다.
    그런데 2017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결국 지하를 뚫고 중환자에서 가사상태로 빠져버리는데...
    이는 두산중공업을 지탱하던 인프라,건설,중공업 3개 부문 중에서 인프라, 건설이 무너졌는데 마지막 보루인 중공업 또한 무너졌기 때문이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었고 이로 인하여 그동안 정책의 기조가 정반대로 바뀌게 되었다.
    이 중 에너지 관련된 정책이 완전히 수정되게 되는데 원전을 밀던 정부가 급 선회하여 신규 원전 건설 중단, 기존 원전 또한 중단 혹은 조기 폐쇄 기조로 전환하게 된다.
    두산그룹은 그동안의 정책에 맞추어 원전 개발에 열심히 투자했는데 수십 년간의 투자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두산중공업을 지탱하던 마지막 중공업까지 희망이 없어지자 결국 주가는 나락으로.... 그룹은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은 불필요한 사업을 매각, 구조조정 등을 통하여 드디어 흑자로 전환.
    필자는 주식 투자에 있어 가장 선호하는 투자법은 구조적인 문제로 쭉 적자를 보던 회사가 구조를 변화시켜 흑자로 전환하는 시점에 투자하는 것이다.
    중공업, Hightech 제조업의 경우 시황이나 회사의 구조가 급격하게 변하기 어려우며 재무적으로 추세란 것이 종종 존재한다.
    한번 적자를 보기 시작한 회사는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기 쉽고 이를 개선하더라도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재무 상태가 개선된다면 이 추세 또한 유지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해당 산업들의 특성상 시장 수요가 중장기적인 변화를 가지고 고정비가 크거나 설비투자로 인한 감가상각이 커서 재무의 변동성이 적어진다.
    그렇기에 지속적인 적자를 볼 때 주가 또한 지속적으로 하락, 흑자전환을 하며 상승 추세를 탈 경우 주가 또한 종종 꾸준히 상승한다.
    그렇기에 두산중공업의 흑자전환은 꽤나 큰 의미를 가지며 향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할 확률이 크다.

    <두산중공업 21년 1분기 실적 from 두산중공업 IR자료>

    두산중공업 21년 1분기 실적 from 두산중공업IR자료


    21년 7월 신한울 원전 1호 운영이 허가.
    해당 원전은 완공된 지 8개월가량 되었음에도 운영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원전이 허가받지 못한 이유는 다양한데 보통 이러한 발전소의 허가는 정치적인 판단이 자주 관여된다고 본다.
    그렇다면 신한울 원전 1호기 운영 허가의 의미는 일종의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신한울 원전 1호기 운영 허가>

    신한울 원전 1호기 운영 허가



    한미 정상회담에서 갑자기 원전 사업 협력 발표.
    사실 두산중공업이 가장 주목을 받게 된 이유이다.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여러 내용 중 뜬금없이 해외 원전 건설에 한미 양국이 적극 협력한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반도체, 배터리의 경우 포함될 수 있으나 갑자기 원전이 왜 나오는 것인가???
    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필자는 기회이자 속박이라고 판단한다.
    원자력발전소는 필연적으로 폐우라늄이 나오게 되는데 이 우라늄이라는 것이 핵무기를 만드는 핵심 원료이다.
    핵무기를 만드는 기술은 이미 보편화되어 사실 우리나라도 마음만 먹으면 6개월 이내에 만들 수 있다는 설도 있다.
    이 우라늄은 전 세계적으로 핵무기 확산 방지를 위해 추적되고 있는데 이를 합법적으로 자국 내에서 보유할 수 있는 수단이 원전이다.
    여러 나라에서 원전을 건설하려 하는데 이는 어느 나라에서 핵무기를 만들지 모르는 상황이 되는 것이고 이는 미국에 있어서 굉장히 거슬리는 일이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 IAEA(국제 원자력기구)에서는 각 나라의 원전을 사찰하며 이놈들이 뒤로 빼돌리고 있는 우라늄이 있는지 없는지를 검증하는데 모든 나라가 가입되어 있지는 않다.
    원자력발전소 수출 시장에서 중국이 굉장히 적극적인데 IAEA에 가입되지 않은 나라에 중국이 원전을 지어준다면 미국은 이를 추적하고 관리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미국에 우호적인 나라 중 중국과 경쟁할 수 있는 원전 수출국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한국이다.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 저렴한 비용, 빠른 시공을 필두로 중국과 경쟁이 가능하며 중국에서 미국에 원전 건설 관련 정보를 줄리는 만무하니 그럴 바엔 한국을 밀어주어 더욱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자..라는 생각과 한국이 IAEA에 가입되지 않은 나라에 원전 수출하는 것을 막아 우라늄 관리 구멍을 막자라는 의도이다.
    이는 두산중공업에게 IAEA 가입국에 대한 원전 수주에는 유리할 것이나 IAEA 미가입국 시장은 잃게 되는 일이다.

    <한미 정상회담 원전 사업 협력 발표>

    한미정상회담 원전 사업 협력 발표



    원전 사업의 특성상 건설비용 자체도 수조 원 단위인데 한번 건설하고 나더라도 주기적으로 부품 교체, 관리를 해야 되기에 꾸준한 매출을 발생시킨다.
    국내 원전사업이 재개되는 것은 불확실하나 재개된다면 보너스요, 최소한 해외 원전 사업은 미국이 밀어주는 한 꽤나 실적을 낼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기에 이미 흑자 전환하여 재무적인 파산 리스크 또한 사라졌기에 꽤나 큰 수익률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1만 원 후반~2만 원 초반에 1년 내 3만 원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고 진입하였다.
    그런데 매수한 지 약 4~5일 만에 3만 원을 넘겨버려 목표가에 도달, 매도하였다.
    수익을 보기는 했지만 사실 상황에 따라 4만 원, 5만 원 대도 생각하고 있었고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급등해버려서 3만 원에 판매할 수밖에 없어 조금 아쉽다.

    주식계의 명언 중에 한번 먹고 나온 주식은 다시 쳐다보지도 않아야 한다라는 말이 있고 필자도 매우 동의하는 바이다.
    한번 매수, 매도를 한 주식은 본능적으로 기존 매수, 매도가를 의식하게 되고 이성적인 매매를 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원칙대로라면 수익에 감사하고 돌아보지 않아야 하나 자꾸만 눈길이 가는 걸 어쩌겠나...

    현재 시가 총액이 10조 원인데 예상되는 금년도 매출은 5~6조 원(1분기 매출을 단순히 x4한 것이니 공신력은 전혀 없다) 원전 수출이 시작된다면 시공비로 인한 매출을 제외하고 부품 수출, 관리 등으로 꾸준히 10조 이상의 매출, 1~2조 이상의 영업이익은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여기에 국내 원전 사업 재개 등의 가능한 보너스까지 감안한다면 추후 시총 20조 원 대를 노려보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차트를 보고 매매하는 것을 굉장히 꺼리지만 최근 급등에 따라 25000원 부근을 계류 중인데 한번 정도 더 조정을 거쳐 18,000원에서 22,000원 사이를 다녀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22,000원부터 분할 매수하고 약 2~3년 내 50%~100% 정도 수익을 바라보고 투자하면 기대 수익 대비 리스크를 적게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Why yes?

    1. 재무 개선 추세 및 흑자 전환.
    2. 국내 반원전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 대두.
    3. 미국의 필요에 따른 원전 수출 확대 예상.
    4.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과정 중 원전은 필수적으로 생각됨.

    Why not?

    1. 정치 영향을 많이 받음.
    2. 최근 급등에 따른 피로감.
    3. 미국의 허가 없이는 수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
    4. 원전 이외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 부재.

    좋은 이야기도 많이 썼지만 사실 리스크 또한 꽤 있긴 하다.
    원전 관련하여 상승하고 있고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다른 사업 모델은 폭발적인 성장이 어려워 보인다.
    그 말은 대내외적인 이슈로 원전 사업의 타격이 있을 경우 주가는 다시 주저앉을 수 있으며 회복이 요원해질 것으로 보인다.
    어떤 회사도 한 가지의 몰빵 하는 것은 곧 리스크이다.

    정치와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 주식은 좋지 않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고 추후의 한번 글을 쓰겠지만 같은 금액의 이익보다 손실이 더욱 크며 자주 이익을 보더라도 딱 한번 큰 손실을 보는 순간 되돌리기 힘들다.
    (예를 들어 100만 원에서 10만 원의 이익을 보고 다시 100만 원으로 돌아오려면 100/110=9%이나 반대의 경우 100만원에서 10만원의 손실을 보고 다시 100만원으로 돌아오려면 100/90=11%의 수익이다)
    그렇기에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인데 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정치와 정책의 변동성은 극에 달하여서 매우 큰 리스크로 평가된다.
    동일한 이유로 아무리 매력 있는 주식도 중국 기업에 투자는 최대한 지양한다.(알리바바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반적인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져있다.
    약 2~3년 내로 50%~100%의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 정도면 초 고수익이다... 아니 이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이후의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극대화되어 개인투자자들의 성향이 초단기, 초하이리스크 , 초하이리턴으로 기울어져있다.
    주식 투자는 절대 단기간에 인생을 바꿀만한 수익을 낼 수 없다.(어쩌다 있는 1~2명의 사례는 무시하자, 로또 당첨자를 보고 로또를 사는 것과 같다.)
    인생을 바꾸는 투자의 관건은 레버리지인데 나라에서 주식 투자에 대출을 제공해주지도 않고 주식의 변동성을 견디며 10년이고 존버 가능한 사람은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주식 투자는 삶을 조금 더 풍요롭게 혹은 다른 자산 투자를 위한 디딤돌 정도로 보고 투자하는 게 옳다는 게 개인 의견이다.
    그렇기에 2~3년의 기간을 해당 주식에 묻을 투자자가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필자는 원전에 대한 찬성, 반대의 입장을 표명한 것이 아니며 어떠한 정치적인 요소도 포함하지 않았다.
    원전 설치를 찬성, 반대하는 것도 아니며 단순 주식 상승의 관점에서 추후 변화를 예상하려 했을 뿐이니 오해하는 독자는 없기를 바란다.

    <본 게시글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이며 아무런 전문성이 없습니다. 또한 모든 투자는 개인의 선택이며 이에 대한 책임도, 과실도 선택의 주체가 감당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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