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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주식] 분사 악재 SK이노베이션(이제는 배터리 관련주가 아니다.)
    주식 이야기 2021. 7. 1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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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주식] 분사 악재 SK이노베이션(이제는 배터리 관련주가 아니다.)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그 시대의 사람들이 가장 가지고 싶어 하고, 내가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샀을 때 주변의 부러움을 사는 물건을 만드는 회사가 발전하였고 돈을 벌었다.
    정확한 연대를 구분하기는 힘들지만 한때 우리는 TV가 있는 집은 잘 사는 집이며 주변의 부러움을 샀고, 모두가 컬러 TV를 가지고 싶어 하던 시대가 있었다. 그 당시 TV 제조업체는 엄청난 영업이익을 누렸으며 주가 또한 상승고도를 달렸다.
    그러나 점차 TV의 보급과 핸드폰의 개발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사는 핸드폰으로 넘어갔고 TV 생산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이와 함께 떨어졌다.
    누군가 집에 최신 TV가 있다고 부럽거나 사용해보고 싶은 사람은 드물것이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신기하고 궁금한 것만 보아도 이미 TV보다는 스마트폰이 모두가 가지고 싶어 하는 물건이 되었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스마트폰 조차도 이미 정점을 찍고 하향하고 있는 추세라고 본다.
    최신 스마트폰조차 잠시의 신기함일 뿐 구매 욕구를 자극하지는 않기에....
    그렇다면 미래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물건이 무엇일까?
    바로 전기차이다.

    사실 자동차는 마차, 내연기관 자동차 시절부터 이미 사람들의 재력, 사회적 지위를 뽐내는 재화였다.
    헌데 이런 자동차가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면서 초창기 스마트폰처럼 부러움의 대상, 모든 기능이 통합(업무, 엔터테인먼트, 페이먼트 등등)되고 있다.

    사실상 전 세계 가장 큰 산업 중에 하나인 자동차 산업이 사람들의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기에 앞으로 전기차를 만드는 완성차 업체의 영업이익률 개선은 당연할 것이다.

    그런데 어느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시장을 점령할 것인가는 쉽사리 생각이 어렵다.

    전기차 하면 연상되는 테슬라는 혁신적이지만 취약한 부분 또한 매우 많다(품질 관리, 자금 운용, AS 등등) 또한 기존의 거대한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공략이 시작된 지금...

    해당 내용은 너무 길어지거니와 SK이노베이션과 큰 관련은 없기에 추후 완성차 업체를 다룰 때 써야겠다....

    자 전기차를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바로 배터리다!!! (사실 ESS 등 배터리의 용도는 매우 다양하지만 일반 투자자는 전기차와 연결하여 생각하기에...)

    배터리 하면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 SDI가 대표적이고 이 중에서 SK이노베이션을 보도록 하자.

    SK이노베이션 (한국, 티커: 096770)

    SK이노베이션 (한국, 티커: 096770)

    SK이노베이션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라고 생각하지만,
    '20년 4분기 매출 비중을 보면 석유 62%, 화학 21%, 윤활유 9%, 기타 8%이다.

    SK이노베이션의 현재 본질은 석유화학 제조 회사이다.

    '20년 4분기 사업별 매출 비중

    <SK이노베이션 2020년 사업별 실적 from SK이노베이션 IR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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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재무제표는 과거를 반영할 뿐 미래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으며 SK이노베이션은 꾸준히 전 세계 5위안에 들고 있으며 매우 격적으로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회사이므로 배터리 회사로 볼 수 있었다.

    <'21 4월 누적 배터리 사용량 from SNE>

    &amp;amp;amp;lt;'21 4월 누적 배터리 사용량 from SNE&amp;amp;amp;gt;

    배터리 회사에 투자하고자 하는 국내 투자자라면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 SDI 중 어떤 회사에 투자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며 필자 또한 매우 고심하였으나 결국 SK이노베이션에 투자하였었다.
    LG화학은 물적분할을 통하여 직접적인 배터리 제조회사가 아닌 간접적인 투자 회사, 삼성 SDI는 차세대 배터리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배터리에 몰빵?!하고 있어 배터리 시장의 성장이 더딜 경우 탈출이 어려워 리스크가 높음.
    위의 이유를 제외하고도 현재 LG화학, 삼성SDI의 시가총액은 50조가 넘어 배터리 사업의 성장 기대감이 이미 반영되었으나 SK이노베이션은 25조 수준으로 배터리 사업의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 또한 SK이노베이션의 본질인 화학산업의 평가만으로도 25조 수준은 되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아래의 주가 그래프를 보면 코로나 이전 20만 원 정도의 주가 수준을 보였고 이는 석유화학 부문에서 연 1.6조 정도의 영업이익을 보던 시절이다.
    석유화학 업종의 특성상 저유가 상황에서 영업이익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었으나 유가가 상승하여 영업이익이 개선되어 이전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실적을 보일 것이 예상되어 최소 20만 원(시총 18.5조에 해당)은 석유화학 부문의 평가로 보아도 무방하다.

    <SK이노베이션 주가 추이 from 인베스팅닷컴>

    &amp;amp;amp;lt;SK이노베이션 주가 추이 from 인베스팅닷컴&amp;amp;amp;gt;


    그렇다면 그 차이인 7조 원이 배터리 사업의 대한 가치 평가인데 같은 산업군으로 분류되는 LG화학,삼성SDI는 각각 시총 25조 원가량이 배터리로 인한 기대감으로 상승하였다.

    아무리 국내 2~3위이며 차세대 배터리보다는 현재 2차 전지에 집중하는 SK이노베이션이라지만 과연 7조 원의 평가가 적절할까라고 생각하면 저평가라고 생각되었으며 본업인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었고 유가상승으로 역대 최대 실적까지도 기대가 되었기에 24만 원 선에서 적극 매수하였었다.

    최근 30만 원 선까지 상승하였으나 생각했던 단기적인 고점은 40만 원 선으로 시총 40조~45조는 무리 없이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기에 홀딩(이라고 쓰고 존버라고 읽는다)하였었다.

    헌데 7월 1일 분사 추진을 발표한다.

    <SK이노베이션 분사 관련 뉴스 from 네이버>

    &amp;amp;amp;lt;SK이노베이션 분사 관련 뉴스 from 네이버&amp;amp;amp;gt;

    필자는 해당 뉴스를 접하자마자 시장가로 해당 주식을 전량 매도하였다.
    확실하게 SK이노베이션의 분사 추진은 악재이다.
    겉은 번지르르하게 중간지주사니 그린 뉴딜이니 탄소제로이니 포장하지만 그냥 악재이다.

    LG화학 또한 물적분할을 발표하였고 생각보다 주가를 안정적으로 방어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모든 주가는 심리적인 저항선이 있기에 단기적으로 이러한 이슈들이 즉각 반영되지 않는다 다만 3년이고 5년이고 시간이 지났을 때 과연 LG화학의 주가가 배터리 사업의 순항을 타고 상승할까?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다면 LG화학에 투자하겠는가? 아니면 LG에너지솔루션에 투자하겠는가?

    단편적인 예로 SKT의 주가를 보면 알 수 있다.
    SKT는 SK하이닉스의 중간지주사이며 약 20프로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나 SKT는 28조, SK하이닉스는 86조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단순 산술적인 계산으로도 중간지주사 또한 자회사 성장의 과실을 동일하게 누린다면 하이닉스 지분만으로 17조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주가 변동과 SKT의 주가 변동은 연관이 없으며 시가 총액 또한 본업인 통신업과 연관이 있다.

    물론 아직 인적분할, 물적분할이 결정되지는 않았으나(단순하게 인적분할은 분할 예정 회사의 주식을 주주가 소유, 물적분할은 분할 예정 회사의 주식을 회사가 소유) 천국이냐 지옥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게 된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2배의 수익을 볼 것이라고 예상하던 주식이 갑자기 50% 확률로 2.5배 수익 50% 확률로 반토막인 홀짝 게임이 된 것과 비슷하달까?

    이에 가지고 있던 주식을 전부 매각하였다.

    기존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라면 손실이 아니라면 당장 매도, 신규 진입자는 관망을 추천하는 바이며 이미 손실 구간인 투자자는 개인의 성향 따라 행동(적당히 매도를 추천한다)해야 한다.

    Why yes?

    1. LG화학은 분할 발표 후 단기적으로 하락하였으나 다시 회복.
    2. 국내 배터리 회사에 직접적인 투자할 주식이 없음.
    3. SK이노베이션 화학 부문의 성장세.
    4. 인적분할일 경우 떡상이 가능하다.

    Why not?

    1. 중간지주사는 할인율이 적용된다.
    2. 그럴 바엔 CATL 같은 직접적인 배터리 관련 회사에 투자하면 어떨까.
    3.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투자하면 된다.
    4. 유가는 급상승이나 경기 회복 미진.
    5. 물적분할일 경우 떡락 혹은 주가 횡보 예상.

    위와 같이 장점과 단점을 정리할 수 있지만 하나하나 뜯어보자.
    지주사의 경우 할인율이 적용되며 SKT, 삼성물산의 사례를 보더라도 자회사의 주가 상승을 온전히 누리지 못한다(이는 외국처럼 헤지펀드의 공격이 없는 국내 주식 시장의 여건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SK이노베이션의 화학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나 유가 급상승에 비해 경기 회복이 미진하여 석유화학 제품의 가공 마진이 생각보다 별로이다(원가는 상승하나 제품 가격은 그대로).
    LG화학의 주가는 어느 정도 회복하였으나 추가적인 상승하고 있지 않으며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전이기에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인적분할일 경우 대박일 수도 있으나 물적분할일 경우 쪽박이 될 확률이 크기에 리스크가 너무 커졌다.

    SK이노베이션은 더 이상 배터리 회사가 아닌 석유화학 회사이다. 석유화학 회사에 투자하고자 SK이노베이션을 찾는 개인투자자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식투자는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생명인데 이렇게 큰 50대 50의 리스크를 안고 갈 필요가 없으며 자본이 없지 세상에 좋은 주식은 많다.

    주식 투자는 좋은 주식을 사는 것보다 낮은 가격에 사는 것이 중요하며 내가 아는 주식 중에 가장 좋은 주식인지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필자는 굳이?!라는 생각이 드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를 추천하지 않으며 익절이 가능하다면 익절 하고 다른 종목에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

    <본 게시글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이며 아무런 전문성이 없습니다. 또한 모든 투자는 개인의 선택이며 이에 대한 책임도, 과실도 선택의 주체가 감당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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